'그것이 알고 싶다' 황우석 박사 근황 공개…'복제견 메이' 만든 서울대 이병천 교수 누구?

입력 2019-05-12 02:05수정 2019-05-1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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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그의 수제자로 알려진 서울대 이병천 교수의 복제견 실험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복제견 메이의 기이한 죽음-거룩한 희생인가, 탐욕의 희생양인가'라는 부제로 동물복제 연구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공항에서 농·수산물 탐지견으로 활동하던 '메이'가 서울대 수의과대 동물실험으로 인해 폐사했다는 의혹을 동물보호단체가 제기했다.

관계자는 "서울대에서 연구를 한다고 데려갔다가 감사가 있다면서 다시 데려왔다. 한달 만에 아사 상태로 돌아왔다. 갈비뼈가 다 드러나고 생식기는 팽창된 상태였다. 메이는 음식을 먹으면서 코피를 쏟기까지 했다"라고 증언했다.

메이는 지난 2월 결국 숨을 거뒀다. 메이는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팀과 농림축산부 검역본부가 함께 한 '스마트 복제견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복제 검역탐지견이다.

황우석 박사의 제자인 이병천 교수는 복제 늑대를 탄생시켰고 형광빛을 내는 복제견도 탄생시켰다.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녔던 이병천 교수는 국책 연구도 여러 건 맡았다. 이병천 교수팀은 10년간 약 62억 원 규모의 복제견 연구 사업을 진행했다.

이병천 교수 측은 "메이는 서울대 사육실에서 생활하는 동안 혈액검사와 정액검사 등 실험만 수행했을 뿐, 어떤 가혹한 실험도 받은 바 없다. 단, 사육사가 메이에 비인도적인 행동을 한 정황이 있어 이를 경찰에 고발조치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알' 제작진은 한 제보자로부터 이와 비슷한 실험을 하고 있는 연구소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황우석 박사는 서울대에서 파면됐지만, 이후 바이오 벤처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석 박사 연구소 측은 '그알' 제작진의 의뢰에 "일단 1300두 이상을 복제해왔는데 일단 미국 기준으로는 10만 달러이긴 하다"라며 "국내 케이스는 그거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8800만 원"이라고 말했다.

황우석 박사의 연구소에서 일했다는 제보자는 단순한 애견 돌보미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인 줄 알고 갔지만, 그곳은 복제견을 만드는 곳이었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복제견보다 도사견이 더 많았다"라며 "복제견을 실험하기 위해 비좁은 철장 안에서 대기하는 도사견이 너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우석 연구팀은 "국외 언론만 취재를 한다. 국내 언론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 조심스럽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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