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기술, 소형 선박으로 영토 확장

입력 2019-05-09 14:4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강원도와 선박용 시스템 개발 MOU, 발전과 선박ㆍ철도까지 영역 확대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기술을 친환경 소형선박까지 확대한다.

2030년까지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스텍 70만 기 생산 및 공급’이라는 계획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되는 셈이다.

현대차는 9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수소포럼 2019’를 통해 강원도청과 ‘친환경 수소어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통해 소형 어선을 위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동력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강원도가 주관한 ‘국제 수소포럼’은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강원도가 삼척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포럼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연료전지분과위 회의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업 및 비영리재단과의 업무협약 등이 함께 열린다.

현대차가 개발하게 될 소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현행 디젤 엔진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어민들의 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번 MOU를 통해 강원도는 각종 인허가를 지원한다. 현대차는 수소어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확대를 앞세워 수소사회 진입을 공언한 바 있다.

사실상 유일한 경쟁사인 일본 토요타는 글로벌 주요 완성차 메이커들과 동맹해 수소전기차 확대를 노리고 있는 반면, 현대차는 자동차 이외에도 중장비와 열차, 선박, 발전 시스템으로 영역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2030년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 스택 70만 기를 양산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가운데 20만 기를 다른 완성차 메이커와 선박, 열차 기술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포럼을 강원도가 추진하는 수소산업 의지를 대내외 천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며 “특히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수소생산과 저장과 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산업 밸류체인의 향후 움직임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대차가 수소전기차 기술의 영역 확대에 나섰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에 들어선 수소 비상발전 시스템의 모습. (사진제공 현대모비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