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남았다"…에쓰오일, IMO 2020 대비 설비 개선 돌입

입력 2019-05-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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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아로마틱공장 전경(사진 제공=에쓰오일)

IMO(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연료 황 함량규제 시행이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에쓰오일이 이에 대비한 설비 개선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이달 울산시 온산공장 내에 위치한 중질유 탈황 촉매 재제조(RHDS) 설비 개선을 위한 EPC(설계·조달·시공 일괄시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RHDS는 고도화 설비에 원료가 주입되기 전 단계 공정으로 중질유에 함유된 황 성분을 빼내는 친환경 설비다.

에쓰오일은 내년부터 시행될 IMO 2020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RHDS의 설비 개선에 돌입, 처리 용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내년 IMO 2020이 발효되면 저유황 제품의 수요가 시장 전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저유황 제품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RHDS 설비를 손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O 2020은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감축시키는 환경 규제다. 오는 2020년 1월 1일부터 해상 연료유에 적용될 예정이다.

정유사들은 그동안 IMO 2020 규제 시행에 따라 저유황유 중심으로 재편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준비에 나서왔다.

에쓰오일 역시 앞서 잔사유 고도화 설비(RUC)에 대한 투자를 마치고 작년 말부터 상업가동을 시작, IMO 2020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한껏 높인 상태다.

RUC는 고유황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을 저유황유, 석유화학 원료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즉, 내년부터 발효될 IMO 2020 규제 시행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만 하다는 뜻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이번 RHDS는 처리용량 증대와 함께, 기존 RUC를 통해 고유황 중질유를 대폭 줄여 IMO 2020 황함량 규제로 인한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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