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정당 싸움 '몸살'…'자유한국당 해산 청원' 93만 vs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 9만

입력 2019-04-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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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정당 간 싸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에는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청원하는 글과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을 청원하는 글이 맞불을 놓으며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마비가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 글에 93만 명이 넘은 인원이 동참했다. 반면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원' 글에는 9만 명이 넘는 인원이 청원에 동참한 상태다.

물론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 게시글이 22일,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원 게시글이 29일 게재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는 "(자유한국당이)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 그간 자유한국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해 정당 해산 청구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 청원 게시글 작성자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을 위한 정책은 내놓지 못하면서 야당이 하는 일은 사사건건 방해를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그간 더불어민주당의 잘못된 것을 철저히 조사 기록해 정당 해산 청구를 해 달라"고 맞불을 놨다.

이처럼 정당 간 대립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뒤덮으며 급기야 사이트 접속 장애까지 불러일으키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정당 해산 심판을 요청할 수는 있지만, 지금 자유한국당이 위헌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도 아니고. 100만 명이 청원한들 불가한데 왜 이렇게 여론몰이에 애쓰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해산 청원으로 막상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야 할 글들이 못 올라오고 있습니다"라며 이용자가 몰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장애가 발생한 것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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