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평택 스마트폰 사업장 '글로벌 컨트롤타워'로 전환

입력 2019-04-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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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택 사업장을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로 전환한다. 기존 생산라인은 베트남으로 이전한다.

LG전자는 25일 경기도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한다고 밝혔다.

LG 하이퐁 캠퍼스는 LG전자의 TV,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전반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2014년 준공된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연간 600만 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내수 및 수출용 중저가 제품을 주로 생산했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을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프리미엄 제품을 주로 생산하던 평택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더해 풀라인업 생산 체계를 갖추게 됐다.

재배치에 따라 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1100만 대로 증가하게 됐다.

기존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생산라인 이전과 인력 재배치를 마치고 난 후에는 양산성 검증 및 효율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한 것에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과 연관 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들의 기기 교체 주기 연장, 혁신 기술 부재로 정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3억945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LG전자의 MC사업본부는 지금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거두고 있다. 작년 4분기에도 MC사업본부는 영업손실 3223억 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생산라인 통합을 통해 생산비용을 최소화하면서, 기술 개발을 지속해 영업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평택 생산 인력 750여 명에 대해 LG전자는 H&A(생활가전)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배치되는 직원들에게는 △특별 융자 △전임비 △근무지 이동 휴가 △주말 교통편 제공 등 주택 마련과 거주에 대한 금융 및 편의 특별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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