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감사 강화에 ‘코스닥150’ 출렁인다

입력 2019-04-23 18:48수정 2019-04-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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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외감법 영향으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는 상장사가 늘면서 주요 인덱스 지수 편입종목의 수시 변경이 늘고 있다. 향후 회계감사 강화로 이런 사례가 더욱 빈번해질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월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3대 주요 지수(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의 정기변경 작업이 시행된다.

회계감사 강화로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이 속출하면서 신규 편입 및 제외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감사의견이 한정이거나 의견거절인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주요 인덱스 지수에서 제외된다. 다만 관리종목에 지정됐다고 해서 바로 상장폐지가 되지는 않는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달 22일 감사의견 한정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KRX300에서 빠졌다. 그러나 26일 정정된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으로 바뀌면서 관리종목 해제와 함께 KRX300 제외도 취소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150을 추종하는 국내 패시브 자금은 ETF(상장지수펀드) 등 3조 원에 달하고, 일반 인덱스펀드도 600억 원 수준”이라며 “현재 4월 기준 코스닥150의 시가총액은 코스닥의 47.3%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거나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기업은 코스피 8사, 코스닥 62사다. 케어젠은 감사의견 거절로, 내츄럴엔도텍은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코스닥150에서 제외됐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총회 시즌을 거치면서 감사의견 이슈로 지수의 수시변경 사유가 자주 발생했는데 이는 신외감법의 영향”이라며 “신외감법 적용 초기단계인 만큼 비적정 의견을 받아 주식시장에서 퇴출은 물론 지수에서 제외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케어젠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그 자리에 원익QnC가 새로 편입됐는데 이후 거래대금이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며 “차바이오텍도 관리종목 지정 해제로 KRX300과 코스닥150 편입이 유력했지만 내부 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사유로 편입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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