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원유 수출 전면 봉쇄에 6개월 만의 최고치…WTI, 2.7%↑

입력 2019-04-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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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70달러(2.7%) 급등한 배럴당 65.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2.07달러(2.9%) 뛴 배럴당 74.04달러를 나타냈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거의 6개월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장중 배럴당 65.92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74.52달러까지 오르고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전면적으로 봉쇄하면서 공급 압박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미국 정부는 이날 한국과 중국, 일본 등 8개국에 적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 한시적 예외 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외 조치 마감시한인 5월 2일 이후로 이란산 원유나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입한 국가들은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에너지 전문 투자은행 튜더피커링홀트의 마이클 브래들리 주식 투자전략가는 “원유시장은 트럼프 정부가 제재 예외 국가들에 대해 조치를 갱신하지 않은 것을 놀랍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미국이 강경하게 나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어떤 국가도 면제 연장을 적용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란의 최대 고객인 중국과 인도는 물론 총 8개국에 대한 수출이 제재를 받지 않으면서 이란은 여전히 최근에도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수 있었다. 다만 이란 원유 수출량은 지난해의 하루 250만 배럴에서 크게 줄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 정책 지속과 미국의 이란, 베네수엘라 제재 등으로 국제유가는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유가가 붕괴한 이후 지금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38%, WTI는 45% 각각 폭등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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