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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부활절 8차례 폭발 사망자 최소 290명으로 늘어
입력 2019-04-22 14:43
외국인 사망자도 37명 달해…경찰, 8명 용의자 체포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북부에 있는 네곰보 소재 성 세바스티안 성당이 부활절인 21일(현지시간) 폭탄이 폭발해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네곰보/AP연합뉴스
스리랑카에서 부활절에 일어난 연쇄 폭탄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스리랑카의 교회와 고급 호텔 등에서 일어난 8차례의 폭발에 따른 사망자 수가 최소 290명으로 증가하고 약 400명이 부상했다.

아직 어떤 단체도 전날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스리랑카 정부는 남아시아에 기반을 둔 급진 이슬람 단체 NTJ(National Thowheeth Jama’ath)가 종교적 장소나 정치인을 목표로 테러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경고가 효율적으로 테러를 사전 제압하기에는 구체적이지 않고 호텔과 여행지도 언급된 목표에 없어 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리랑카 경찰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덴마크, 파키스탄 등 최소 37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전날 공격으로 사망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일본인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테러 혐의로 용의자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으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루완 위제와르데나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가짜 정보와 헛소문이 퍼지는 것을 우려해 소셜미디어를 일시적으로 차단한다”며 “국가 전체에 야간 통행금지령도 발동한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는 1970년대 결성된 타밀족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와 불교 중심인 다수 종족 싱할라족 사이에서 1980년대 초부터 무려 20년 넘게 내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2009년 LTTE가 패배를 인정하면서 내전이 종결됐다. 이후 10년 가까이 평온한 상태가 유지됐으나 지난해 10월 싱할라족 불교 지도자이자 내전을 종식시켰던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총리로 지명되면서 다시 정국이 불안정해졌다. 이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으로 라자팍사의 총리 임명은 무산됐으나 스리랑카는 올해 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2100만 인구의 스리랑카는 불교를 믿는 싱할라족이 약 75%에 달하지만 힌두교인이 약 13%, 무슬림 인구가 10%, 기독교가 7%를 각각 차지하는 다민족·다종교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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