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S 보조금 입법화 가능성 고조…국내 배터리업체 수혜

입력 2019-04-22 07:53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미국이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보조금 입법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ESS 시장을 장악한 국내 배터리업체에 수혜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발 ESS 시장 개화에 따른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ESS 설치를 지원하는 법안을 3월에 발의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포함된 지원법안도 공개됐다. 에너지 관련 정책 중 민주, 공화가 공통되는 안을 발표한 경우에는 하나의 안으로 합해서 심의한 뒤 확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점을 들어, 유진투자증권은 미국의 ESS 보조금인 ITC(Investment)가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까지 미국의 ESS에 대한 보조금은 태양광과 연계된 설치일 경우에 한해 ITC 적용을 받았으나, 이번 안이 통과되면 ESS 단독 설치, 풍력 등 타 재생에너지와의 연계도 ITC를 적용받게 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기존 ESS 시장 성장은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의 의무화제도 때문이었지만, 향후에는 관련 사업자들의 주요 수익사업으로 수요 증가가 이뤄지게 됐다는 평가다. 2018년 미국의 ESS 시장은 전년 대비 116% 성장했고, 2024년까지 연평균 6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입법화에 의해 투자세액공제까지 적용되면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ESS 시장이 상반기까지 부진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화재로 인해 미뤄진 설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최근 ESS 산업의 육성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다. 아울러 미국 시장의 본격 확대는 국내 시장보다 월등히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미국의 ESS 시장이 국내시장보다 더 커지고 오랜 기간 글로벌 최대의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정책지원과 전방산업인 재생에너지의 확대,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성 확보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ESS 시장의 절대 강자인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에는 전기차에 이은 또 다른 성장모멘텀이 장착되는 것”이라며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신흥에스이씨, 후성, 천보, 에코프로비엠을 탑픽스로 추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