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청소년, 척추 건강 위해 주기적인 '척추측만증' 검사 필요

입력 2019-04-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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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현수 연세프라임병원 원장

우리 몸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척추,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는 1자로 측면에서 봤을 때는 완만한 S자의 만곡형으로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척추가 틀어지고 휘어져 정면에서 볼 때 S자 또는 C자의 형태로 변하는 것을 ‘척추측만증’이라고 한다.

척추가 옆으로 휘거나 변형되는 척추측만증은 성인에게도 문제가 되지만, 성장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몸의 중심이 되는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이 생기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성장기 청소년들의 키 성장에도 문제를 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척추측만증 환자 중 44.4%가 10대 청소년이었으며, 그중 13~16세 성장기 청소년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해당 질환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어 성장기 청소년을 가진 부모라면 주기적인 관찰이 중요하다. 만약 진단이 늦어지거나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척추는 더욱 휘어지고 심한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 좌우 어깨 높이가 확연히 차이가 나거나 한쪽 등이 튀어 나왔을 때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으니 우리 아이들의 어깨를 잘 확인해 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척추측만증 환자 중 90% 정도가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며 주로 사춘기 전에 발생하고 여학생에게서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척추측만증은 앉아있을 때 느껴지는 통증으로 스트레스를 겪기도 하지만 외적으로 나타나는 척추의 휘어짐은 한참 외모에 민감한 아이들의 자신감 결여 문제까지 연결될 수 있다. 또한, 정서적으로 불안해하며 운동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미리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은 똑바로 선 상태에서 허리를 앞으로 구부렸을 때 척추 좌우의 높이를 비교해보면 간단하게 알 수 있다. 좌우 대칭이 되지 않고 한쪽 등이 많이 올라갔다면 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평소에 신발 밑창이 유독 한쪽만 닳거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지 못하면 척추측만증의 의심해 볼 수 있다.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주기적으로 X-ray(엑스레이 or 단순방사선영상)를 촬영하여 측만각을 추적 관찰하며 20-40도 정도 휘어지면 보조기 착용으로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여성은 초경을 시작한 후에는 만곡의 진행이 급속도로 빨라질 수 있어 이때 보조기 착용이 도움이 된다. 도수 치료를 함께한다면 더 효과적인 척추측만증 치료를 할 수 있다.

정현수 연세프라임병원 원장은 “척추측만증 치료는 환자의 나이와 성장속도, 척추의 휘어진 정도를 모두 고려해 진행해야 하므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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