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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3년물·기준금리 20일만 역전해소..개인은 선물매집
입력 2019-04-15 17:18
지표호조에 미국채 약세 여파..개인 매수평단가 부근 방어차원 추정..추가 조정 무게

채권시장은 5거래일연속 약세(국고채 3년물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행 기준금리(1.75%)를 밑돌며 역전현상을 보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여일만에 정상화로 돌아섰다.

주말사이 중국 경제지표 호조로 시작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앞서 중국은 3월 수출이 전년동월비 14.2%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시장전망치 8.7%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10년물 입찰은 무난했다. 다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개인은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량 매수에 나섰다. 그간 매수했던 평단가 부근까지 장이 밀리자 방어차원에서 매수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18일 한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 역전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봤었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전망이 주말사이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한은이 올해 경제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금리인하 기대감을 차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분위기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6%를 넘어설 경우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반면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매수 포지션이 무겁다는 점에서 조정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금통위까지는 미중간 무역협상 등 대외 이벤트에 출렁일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금융투자협회)
1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2bp 상승한 1.766%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2.8bp 오른 1.761%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물도 4.5bp 오른 1.926%로 지난달 22일 1.93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20년물은 3.4bp 오른 1.935%를, 국고30년물은 2.8bp 상승한 1.913%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역시 3.8bp 오르며 0.813%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지난달 22일 0.821% 이후 처음으로 0.8%대로 올라선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1bp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1.3bp 이후 처음으로 정상화한 것이다. 기준금리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지난달 28일 마이너스(-)7.1bp까지 역전되기도 했었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1.7bp 확대된 16.5bp를 보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7bp 상승한 111.3bp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1틱 떨어진 109.4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09.44, 저점은 109.40으로 장중변동폭은 4틱에 머물렀다. 이는 전달 22일 3틱 이래 가장 좁은 변동폭이다.

미결제는 247계약 증가한 36만2440계약을, 거래량은 1만7986계약 증가한 8만959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59계약을 합한 합산회전율은 0.2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7615계약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째 매도에 나섰다. 금융투자도 4920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354계약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또 지난달 6일 8049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10일만에 일별최대 순매수 규모다. 은행도 5793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45틱 내린 127.86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27.98, 저점은 127.83을 보였다. 장중변동폭은 15틱에 머물러 지난달 13일 15틱 이후 한달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191계약 줄어든 12만7314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8398계약 늘어난 6만3830계약이었다. 원월물 미결제 18계약을 합한 합산회전율은 0.50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1788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1616계약을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은행은 116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개인도 1002계약을 순매수해 지난달 6일 2329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10일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보험 또한 599계약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1틱을, 10선이 고평 5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말 미국채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원화채권도 약하게 출발했다. 10년물 입찰 이후엔 10년쪽이 비교적 탄탄해지는 느낌이었다. 장막판 개인이 3선과 10선을 매수하면서 출렁임이 좀 있긴 했지만 장막판까지 분위기를 끌지는 못했다. 이후 좀 더 밀리면서 끝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 전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위로 올라갈 것으로 봤다. 다만 미국장 영향에 앞당겨진 모습”이라며 “금통위를 앞두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협상 등 대외 이벤트에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미국장 영향으로 국채선물 기준 갭하락해 출발한후 큰 움직임은 없었다. 10년물 입찰이 무난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 일단 대형 증권사들의 롱포지션이 계속 유지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로 좀 무거운 움직임을 보엿다. 장막판 더 밀릴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개인이 선물을 매집하면서 받치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그간 매수평단가 부근에 오면서 방어차원에서 대량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늘 장은 대체로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유지할 것이란 판단이 좀 반영된 듯 싶다. 대형증권사의 롱포지션이 무거운 상태다. 하지만 펀더멘털상 청산하지 않을 것 같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6% 위로 간다면 약간 더 밀릴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약세폭도 제한되면서 금통위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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