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배당총액 21.3조…전년비 2.3% 감소

입력 2019-04-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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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연말 결산 현금 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배당성향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코스피 상장 12월 결산법인의 최근 5년간 현금배당 실적을 분석한 결과, 753개 상장사 중 72.4%에 해당하는 545개사가 2018 사업연도 실적에 대해 현금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2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현금배당을 하는 상장사 비율은 소폭 늘었다. 2014년 66.0%에서 2015년 66.8%, 2016년 72.0%, 2017년 72.1% 에서 올해 72.4%를 기록한 것이다.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372사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545사)의 68%에 달했으며

지난해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545사의 92%인 501사가 2년 이상 연속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한 상장사의 평균 시가배당률(보통주 기준)은 2.15%로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1.843%)을 웃돌았다.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은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최근 5년 연속 국고채 수익률을 넘었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시중금리 및 채권수익률과 비교할 때 사용된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07%), 전기가스업(2.96%), 금융업(2.78%), 종이목재(2.36%), 비금속광물(2.48%) 순으로 높았다. 의약품, 의료정밀, 음식료품 등 5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수익률을 초과했다.

지난해 배당성향은 34.88%를 기록, 지난해 32.81%보다 상승했다. 배당성향이 높으면 회사가 이익을 주주들에게 많이 돌려준다는 의미로 최근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배당성향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금배당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9.27%로 코스피 상승률 -17.28% 대비 낮은 하락폭을 보이며 8.01%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배당에 대한 투자자 관심 증대 및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으로 배당을 실시한 법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 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연속 현금배당 실시 법인의 증가로 다음해 배당유무에 대한 예측가능성이 높은 점,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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