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무역협상 조속한 타결” 촉구…류허 “중대 문제에 새 공동인식 달성”

입력 2019-04-0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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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협의문 중요 이슈 실질적 진전”…류허, 트럼프에게 시진핑 친서 전달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류허(왼쪽) 중국 부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시진핑 국가주석과 류허 부총리 등 중국 측도 미·중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류허 부총리를 통해 전달한 친서에서 미·중 무역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면서 건전하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위한 전략적인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양측 대표단은 한 달여간 각종 회의를 통해 집중적인 협상을 벌였다”며 “경제무역 협의문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그간의 과정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건강하고 평화로운 발전은 양국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 국민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이를 위해 양국이 전략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류허 부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했다.

류허 부총리도 “양국 대표단이 이틀간 알차면서도 효과적인 협상을 벌였다”며 “특히 중대 문제에서 새로운 공동인식을 달성했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류 부총리와의 회동에서 기자들에게 “우리가 나아갈 길이 있다. 우리는 모퉁이를 돌고 있다”며 “앞으로 4주 안에 무역협상이 타결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협의문 기본 뼈대를 잡는 데 4주, 문서 내 세부사항을 다듬는 데 2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 주석과 지난달 말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연다고 발표했다가 회담이 연기되고 나서 시장의 우려가 커졌던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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