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압박하나..3년·기준금리 이어 통안모집 장단기금리차도 역전

입력 2019-03-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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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3년물 장내서 1.747% 거래 2년6개월만 역전..캐리보단 캐피탈게인 2~3년물 매수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현상을 보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경기침체(R·리세션) 우려와 함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지표물 18-9는 장내거래에서 1.3bp(1bp=0.01%포인트) 떨어진 1.747%를 기록 중이다. 이는 한은 기준금리(1.75%)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간 역전은 기준금리 인하기였던 2016년 9월30일(-0.3bp) 이후 2년6개월만에 처음이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서면서 끌려가고 있다. 기관들의 롱 포지션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일단 장이 밀릴 분위기가 아니다보니 조금이라도 매수하자는 심리가 큰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1.75% 밑에서도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금리인하 전망이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없고 우려감도 커 긴 물건은 못사는 것”며 “마침 연준 이사 지명자가 연준이 당장 50bp 인하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일부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은에서 실시한 통안채 정례모집금리도 역전됐다. 2년물은 1.805%, 1년물은 1.825%로 공고되면서 역시 2016년 10월26일 정례모집(2년물 1.45%, 1년물 1.46%)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만기보유 등 비교적 장기투자를 위한 캐리가 나오지 않으니 단타매매 이익을 쫓는 캐피탈게인 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1년물 근처는 기준금리 인하전에는 움직이기가 만만치 않아 2년물로 매수세가 이동한 것 같다. 단기물은 분기말 현금수요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 또한 “정례모집은 발행물량의 10% 내외에서 경쟁입찰 기관에 인센티브로 주는 제도”라며 “시장금리가 그렇게 형성돼 있다보니 2년물과 1년물 금리가 역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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