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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트럼프 정치 운명 가를까
입력 2019-03-24 13:38   수정 2019-03-26 09:21

뮬러 특검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트럼프 정치 운명 가를까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AFP연합뉴스

미국 법무부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2년 가까이 수사해 제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보고서를 의회에 보고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뮬러 특검은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스캔들을 둘러싸고 2년 가까이 수사한 끝에 지난 22일 결과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했다. 그는 그동안 수사하면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위원장,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코언 전 트럼프 개인 변호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34명을 기소했다.

보고서를 받은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보고서에 법무장관이 판단하기에 현저히 부적절하거나 부당한 내용은 없다”고 의회에 밝히고,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이번 주말 안으로 특검 보고서의 주요 결론들을 상하원 법사위에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회 보고를 23일께 실시할 의향을 표시했다.

하지만 바 장관은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뮬러 특검으로부터 받은 보고서를 세밀하게 검토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혐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트럼프가 2016년 대선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러시아 측과 공모했는지 여부다.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당시 대선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내부 문서를 유출시킨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타격을 줬다. 뮬러는 유출된 정보는 러시아 군이 사이버 공격으로 입수했다며 러시아 군 관계자 2명을 기소했다. 뮬러는 트럼프 진영이 유출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다고 봤다. 트럼프의 고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트럼프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의회에서 증언했다.

두 번째는 러시아 의혹 수사를 트럼프가 방해했는지 여부다. 트럼프는 2017년 1월 해당 수사를 맡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충성을 맹세하도록 요구하고, 같은 해 5월 그를 해임했다. 코미는 수사 중단에 대해 트럼프의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것이 수사 방해로 인정되는지가 쟁점이다. 지금까지 기소된 관계자들로부터도 트럼프의 참여를 뒷받침하는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세 번째는 트럼프가 뮬러에게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혐의다. 트럼프는 2018년 11월 러시아 의혹에 대해 뮬러에게 서면으로 답했다. 답변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위키리크스로부터 민주당 캠프의 내부 문서가 유출된 걸 사전에 몰랐다고 답했다. 사전 보고가 있었다고 답한 코언의 증언과 모순된다. 뮬러는 많은 관계자와 사전 면담을 실시, 이것이 트럼프의 위증죄를 묻는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보고서가 제출됐음에도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3일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골프를 즐겼다.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하는 등 편안한 모습이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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