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비둘기' 기조 유지할까...FOMC 성명에 쏠리는 눈

입력 2019-03-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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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작년 12월 시점 점도표

2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 2일간의 FOMC를 마친 후 오후 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3시) 성명 외에 최근 금리예측 분포도인 점도표(도트 플롯)과 경제 예측을 발표, 2시 30분부터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 회견을 갖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번 FOMC에서 파월 의장이 완전히 ‘비둘기파’로 선회했지만 연준 위원들은 보다 매파적인 성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FOMC 참가자들은 이번 FOMC에서 올해와 내년에 각각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매 분기마다 위원 19명의 향후 수년간 금리에 대한 예상치를 각각의 점으로 표시한 점도표를 내놓는다.

연준은 이번 FOMC 성명에서 향후 금리 조정에 대해 “인내심”을 거듭 표명함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4조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의 점진적 축소를 종료하는 시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FOMC 참가자들의 금리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8일 강연에서 점도표의 각 점을 프랑스 화가 조르쥬 쇠라의 점묘화에 비유, “너무 점(dot)에 집중하면 큰 그림을 놓친다”고 말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잰트너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점도표 상에서는 점의 하향 이동이 매우 눈에 띄게 있을 것”이라며 “연내 금리인상을 한 번으로 할지, 아예 없을지를 놓고 의견이 양분돼 매우 불확실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그 이후의 시기를 둘러싸고 당국자들의 전망에 다소의 차이가 있음이 점도표에서 부각됐다. 작년 12월 FOMC 당시 예측은 기준금리 중앙값이 두 해 모두 3.125%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최신 버전에서는 위원 중 일부가 더 높은 횟수의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한편, 다른 일부는 추가 금리 인상 제로(0), 혹은 금리 인하까지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망은 미 금융당국이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했다고 여기는 투자자들의 전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금융 당국자들 사이에서 예측에 대한 자신감이 약해지고, 세계적으로 성장이 둔화하면서 미국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0.5%포인트 떨어졌다.

코너스톤의 로베르토 페릴리 파트너는 “많은 투자자들이 미 금융당국이 긴축을 종료했다고 가정하고 있지만 당국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점도표는 작년 12월보다 아래쪽으로 향하겠지만 긴축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 앞으로 1회 내지 2회의 금리인상을 반영할 수도 있고, 이는 많은이들에게 서프라이즈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 종료 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4분기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연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고자 양적완화를 펼치면서 자산이 최대 4조5000억 달러까지 팽창했지만 2017년 10월부터 자산 축소에 들어가 현재는 3조5000억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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