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추락 여객기, 전날도 사고 위기…제3의 조종사 덕에 위기 모면

입력 2019-03-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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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이던 조종사가 대응 방법 정확히 제시

▲보잉 737맥스8 항공기. 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말 추락해 189명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가 사고 전날에도 비슷한 위기를 맞았으나 비번이던 제3의 조종사 덕에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시 조종석 보조좌석에 앉아 있던 이 조종사는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해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을 막았다.

그 다음 날 다른 조종사들이 탄 가운데 전날과 같은 기능 고장이 일어났으나 결국 비행기는 자바해에 추락했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이달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난 보잉 737맥스8 추락 사고 원인으로 실속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인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오작동이 꼽히고 있다. 이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기체가 속도를 잃고 있다고 판단하고 자동으로 기수를 내리려 한 것이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라이온에어 항공기 사고 전날 제3의 조종사는 당황하던 기장과 부기장에게 MCAS와 연동된 항공기 자세제어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하라고 조언해 이 때에는 무사히 비행을 마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C)가 지난해 11월 28일 발표한 사고 보고서에서는 전날 비슷한 추락 위기가 있었으며 제3의 조종사가 이를 막았다는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으며 보도가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라이온에어 대변인은 “비행기록과 항공기에 대해 우리가 가진 모든 데이터와 정보를 NTSC에 제출했다”며 “조사 중인 현 단계에서 이를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NTSC 보고서는 “추락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적절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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