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주춤…5일 만에 하락

입력 2019-03-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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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5일 만에 상승을 멈췄다. 애플 주가 하락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고 미중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엇갈린 소식도 증시 상승세를 꺾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2포인트(0.10%) 내린 2만5887.3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37포인트(0.01%) 하락한 2832.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9.47포인트(0.12%) 오른 7,723.9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협상 과정에서 양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협상 내용을 제대로 추진할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역시 협상이 끝난 후 중국 상품에 부과된 관세가 해제될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오르던 증시가 진전에 어려움이 있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주춤했다.

무역협상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도 0.4% 하락했다. 보잉은 0.3% 상승에 머물렀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부대표는 “시장은 그동안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했는데 투자자들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미·중 무역협상이나 브렉시트와 같은 이슈를 신중하게 지켜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제로에 가깝다. 연준의 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연준의 경제 전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를 낮추거나 2019년에 추가긴축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로버츠앤라이언의 그레고리 패라넬로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이 연준의 점도표에 쏠려있다. 연준이 그들의 비둘기파적 견해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다만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이 지적했던 역풍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생각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1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증시는 빠르게 상승했다. 주식 상승 여력은 아직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글로벌 주식 배분이 2016년 이후 최저치라고 평가했다. 올해 시장 수익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일 유인은 충분하고 그래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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