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위기의 디스플레이…이대로는 중국에 역전“

입력 2019-03-19 18:59

폴더블·롤러블 등 ‘폼팩터 혁신’ 관건

▲IHS마킷은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9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한영대 기자 yeongdai@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잃을 게 없는 상황에 놓였을 정도로 위기에 처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이 1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콘퍼런스’에서 디스플레이업계의 상황을 이같이 진단하고 “롤러블·폴더블 등 폼팩터(제품 형태)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자리에서 데이비드 시에 IHS마킷 전무는 “중국 정부는 자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증설할 때 건설비용의 최대 50%를 지원한 적도 있다”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됐을 때도 당국은 보조금 형태로 기업을 지원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성장으로 인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은 일찌감치 우리나라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BOE는 지난해 대형 TFT-LCD 디스플레이 출하량에서 대수 기준 23%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정윤성 IHS마킷 상무는 “면적 기준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이 여전히 선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중국 업체들에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우리나라는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전자업체 TCL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는 지난해 10월 중국 우한 공장에 6세대 아몰레드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BOE 또한 작년 12월 푸저우시에 6세대 플렉시블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시에 전무는 “스마트폰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도 최근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IHS마킷은 폼팩터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롤러블·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중국이 아직 제대로 된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평가받는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우리나라 업체가 적극 투자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시에 전무는 “BOE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하이엔드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는 아니다”라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로 대표되는 한국 업체들이 하이엔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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