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고령자 취업, 백내장부터 꼭 살펴야

입력 2019-03-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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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70~74세 고용률은 OECD 회원국 평균은 15.2%보다 2배 이상 높은 33.1%를 기록했다. 65~69세 사이도 한국은 지난해 45.5%의 고용률을 기록해 유럽연합 국가들보다 높았으며, OECD 회원국 중 한국보다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52.3%)뿐이다. 경제적 필요에 의해서든, 또는 노년기 왕성한 활동에 대한 욕구 때문이든 일을 하는 고령자 즉 ‘워킹 실버’가 크게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일하는 노년층이 증가하며 이들이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신체적 능력이 관건으로 떠올랐고, 중장년층 수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백내장과 노안 등 눈 건강에 대한 관심과 문의도 크게 늘고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전문의)의 도움으로 노년층의 백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백내장은 눈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하게 변해 시야가 흐려지는 대표적 노인성 안질환이다. 비교적 이른 4,50대에 백내장 진단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눈이 침침하고 빛과 사물이 퍼져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희미하거나 눈부심 등 증상, 또는 색상이 왜곡되어 보이면 백내장을 의심해야 한다. 근시, 복시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며 어두운 곳 보다 밝은 곳에서 사물이 더 잘 보이지 않는 주맹증(晝盲症)도 특징적인 증상이다.

나이가 들며 백내장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노화다. 그 밖에 외상이나 당뇨병에 의한 합병증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은 수정체의 단백질을 변성시켜 노화를 가속한다. 일하는 노인은 활동 그 자체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 농사일이나 책, 영수증 보기 등 일상생활의 불편도 뒤따른다. 근력이 약한 노인들은 시야가 흐려지며 여기저기 부딪히거나 넘어져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백내장이 말기에 이르면 동공이 하얗게 변하고, 계속 방치하면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을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백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로 진행을 늦추거나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백내장 수술이 보편화 되었지만 보다 안전한 수술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도 있다. 단일공 수술과 평형염액 사용 여부는 안전과 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통상적으로 백내장 수술은 안구에 세 곳 미세구멍을 뚫어 진행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각막을 통과하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한곳의 구멍으로 수술을 하는 단일공 수술이 가능하다. 이렇게 각막 손상이 적을수록 회복이 빠른 것은 물론 빛 번짐 등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또한 백내장 수술 중 수정체 전방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점탄 물질을 사용한다. 하지만 수술 후 이 물질이 눈 속에 남으면 안압이 높아지는 후유증이 생길 수 있어 물과 가장 흡사한 평형 염액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또한 난시를 정확하게 검사하고 수술 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2~2.8mm 정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방식이다.”며“각막을 절개할 때 안구 모양을 바르게 유지하는 힘(각막 인장력)이 달라져 마치 럭비공처럼 각막이 찌그러지며 없던 난시가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난시 축과 절개 위치를 고려해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백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한다. 자외선이 가장 심한 정오부터 3시 사이에는 외출 시 선글라스나 모자를 꼭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선글라스는 'UV400' 인증 여부를 확인해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하는 렌즈를 골라야 한다. 선글라스 알을 통해 눈이 보이는 정도인 75~80% 정도의 농도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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