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감산 연장에 상승…WTI, 4개월래 최고치

입력 2019-03-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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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0.57달러(1.0%) 상승한 배럴당 59.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0.38달러(0.5%) 오른 배럴당 67.54달러를 나타냈다.

WTI는 장초반에 59.23달러까지 오르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미국 CNBC방송은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조짐이 나타나자 유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OPEC과 주요 산유국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정기 회의를 열고 기존에 4월까지였던 감산 기간을 두 달 연장키로 했다. 4월로 예정됐던 정기회의를 취소하며 감산 연장에 못을 박았다.

OPEC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이날 “재고가 늘어나 정상적인 수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한 우리는 시장 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재 투자 전문기관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번 OPEC 회의에서 나온 얘기들은 유가 상승을 충분히 지지할 만한 내용이었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유가는 OPEC과 주요 산유국이 올해 1월 1일부터 감산에 돌입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들의 전략은 이미 결실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CNBC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든 점 역시 유가 상승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의 원유 생산량 급증이 OPEC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조치를 상쇄했지만, 원유 재고가 감소하자 공급과잉 불안이 완화한 것이다. 에너지 정보 제공업체 젠스케이프는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약 108만 배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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