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뉴 파일럿, ‘굿 대디’를 매료시킨 패밀리카

입력 2019-03-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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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에도 조용…세단 같은 편안함…최고출력 284마력 산길도 가뿐

▲혼다 뉴 파일럿. 사진제공=혼다코리아
올해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는 ‘대형 SUV’다. 도심과 자연이라는 상이한 공간에서 차를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형 SUV를 찾는다.

혼다 대형 SUV ‘뉴 파일럿’ 역시 이 경쟁무대에 뛰어들었다. 파일럿은 최근 북미에서 연간 10만 대 이상 판매된 혼다의 베스트셀링 대형 SUV다.

혼다는 “가족과 함께하는 ‘굿 대디’를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대형 SUV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외관은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요즘 인기 많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갖가지 옵션들은 뉴 파일럿에서 영감을 얻었다. 마이크로 뒷자리 승객과 대화하는 ‘후석 대화모드’가 대표적이다. 버튼을 눌러 변속기를 바꾸는 바이-와이어 방식도 뉴 파일럿에 이미 달려 있다.

▲혼다 뉴 파일럿. 사진제공=혼다코리아
패밀리카의 기본 조건은 충분한 적재 공간이다. 뉴 파일럿은 2열과 3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2376ℓ의 공간을 확보한다. 3열 시트를 접지 않은 상태에서도, 성인 남자 3명의 1박 2일 캠핑 준비물(먹거리와 개인 짐)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다.

주행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정숙성이다. 비가 오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도 동승자들과의 대화는 끊이지 않는다. 한적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다.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만 느껴질 뿐이다. 어느 상황에서도 세단을 탄 듯한 편안함에도 놀란다.

뉴 파일럿에는 ‘힘’이라는 반전이 있다. 경사 급한 산길을 오르내리면서도, 힘 부족을 못 느낀다. V6 3.5ℓ 직분사 i-VTEC 엔진은 넉넉한 최고 출력 284마력을 낸다. 도심과 고속도로, 국도 주행 이후 계기판을 살펴보니, 복합연비는 1리터당 7.8㎞를 기록한다. 배기량과 차 덩치를 감안하면 수준급이다. 뉴 파일럿은 부드럽고 강하다. ‘오빠 차’가 아닌 뚜렷한 ‘아빠 차’ 분위기도 오롯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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