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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 잡자”...현지화 전략 승부수 띄우는 국내 제약사들
입력 2019-03-15 05:00
완제품 수출에서 벗어나 공장 설립·기술수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

▲대웅제약은 지난 2017년 지분인수한 베트남 최대 제약사 트라파코(Trapaco)와 본격적인 기술 이전과 현지생산을 위한 킥오프(Kick-off) 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기술이전과 생산으로 트라파코社는 전문의약품(ETC) 분야의 기술을 보완할 수 있고, 대웅제약은 베트남 현지 입찰그룹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제약사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은 국내 의약품 수출 3위국으로, 과거의 완제품 수출 위주에서 공장 설립·기술수출까지 다양한 형태로 베트남 시장에 전략적 접근을 꾀하고 있다.

14일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47억 달러 규모로 베트남 전체 GDP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1%씩 성장해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재 약 65개의 국내 제약사들은 다양한 제품 수출 등 약 2000억원 규모를 형성하며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노리고 있다.

특히 한국유나이티드, 신풍제약 등은 공장 설립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대원제약·대화제약·삼일제약·CJ헬스케어 등 8곳은 대표사무소나 법인설립으로 베트남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상위 제약사 트라파코(Trapaco)의 지분을 인수한 대웅제약의 경우 현지에서 전문의약품(ETC) 분야 기술이전과 생산이 동시에 가능해지며 시장 확대에 보다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기술이전을 진행 중인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포함한 트라파코의 신공장에서 생산 공급이 가능한 8개 제품을 선정하고 2019년엔 생산기술 이전을, 2021년부터는 제품 판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CJ헬스케어 케이캡정 (CJ헬스케어)

CJ헬스케어도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유통에 이어 기술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비메디멕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1500억 원 규모의 베트남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앞서 의약품 유통 및 인허가 전문기업인 린 파마( Lynh Farma)와 항생제 ‘씨네졸리드주(리네졸리드)’ 제품 수출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게 된 두 제품 모두 제품허가, 약가 등 현지화에 걸맞는 일련의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해 지난 2004년 현지 공장의 PIC/s GMP 인증을 받아 화제를 모은 유나이티드제약도 선전 중이다. 신풍제약도 현장 공장을 설립했으며, 삼일제약은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점안제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제약사들의 베트남 진출 현지화 전략을 위해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국가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베트남 진출에 어려움이 있는 중소제약사들의 진출 뿐 아니라 단순 제품 수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베트남 내 시장 확대를 위해 직접투자, 합작투자, 기술제휴를 통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베트남제약협회는 양국 제약산업의 공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 프로그램 가동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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