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中 AI 음성인식 기업 손잡고 음성인식·통번역 사업 진출

입력 2019-03-13 13:39수정 2019-03-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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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아큐플라이 에이아이’ 설립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조성준 기자 tiatio@)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 음성인식 기업 ‘아이플라이텍’과 손잡고 음성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13일 한컴그룹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국 아이플라이텍과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ㆍ중 인공지능 생태계 공동 구축을 비롯한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양사는 합작법인 ‘Accufly.AI(아큐플라이 에이아이)’를 설립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핀테크, 에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하드웨어 솔루션 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본금은 두 회사가 동일하게 50대 50으로 투자했으며 경기도 판교에 사무실을 두고 한국에서 경영할 계획이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인공지능 분야는 미래의 트렌드를 바꿀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언어와 문자로 보고 양사가 협력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플라이텍은 중국 정부가 선정한 4대 인공지능 기업 중 하나다. 이미지와 음성, 얼굴 식별 기술을 겨루는 글로벌 대회인 ‘블리자드챌린지‘에서 12년 연속 우승할 정도로 음성 플랫폼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음성인식 정확도는 98.1%, 중국 22개 방언도 98%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등의 기술력을 갖췄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567억 원을 기록했다. 한컴과는 지난해 6월 MOU를 체결하고 합작 사업을 모색해 왔다.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집행 총재는 “인공지능이라는 것은 중요한 최신 키워드”라며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합작법인 아큐플라이 AI를 통해서는 우선 5월 인공지능 솔루션 ‘지니비즈’와 휴대용 통번역기 ‘지니톡 고’를 출시한다.

지니비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4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 기능을 탑재한다. 이를 통해 외국인과 대화하듯 자유로운 미팅이 가능하다.

지니톡 고는 7개 언어의 통번역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통번역이 가능하며 버스정류장, 메뉴판 등 이미지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핀테크 사업은 중국 은행을 대상으로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플라이텍의 노하우를 토대로 국내 금융 환경에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AI 컨택 센터를 공동으로 개발해 은행과 보험사, 이동통신사 등에 챗봇 기술을 적용한다.

또 에듀테크 사업에서는 인공지능 음성기술의 강점을 살려 언어교육을 위한 대화형 개인 맞춤 학습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 스마트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국내 의료시장의 규제 완화와 개방을 대비해 아이플라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비롯해 음성인식 전자차트 입력 기술, 영상 분석 기술력 등에 대해 적극적인 기술교류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세계 AI 시장에서 언어와 음성의 중요도가 급부상하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을 결정하게 됐다”며 “합작법인을 통해서 앞으로 인공지능 음성기술의 접목을 전 산업 분야로 확대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인공지능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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