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탈모와 다른 원형탈모, 차이를 알아야 올바른 치료가 가능하다

입력 2019-03-12 08: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탈모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질환이 됐다. 단순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과로, 학업 등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후천적인 탈모가 생길 가능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 통계에 따르면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만 1년에 2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탈모 환자에 맞춰 탈모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나 보조용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막상 탈모나 탈모 치료법에 제대로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당장 머리카락이 동전 모양으로 동그랗게 빠지는 원형탈모와 M자 탈모, 정수리탈모 등으로 대표되는 일반 탈모와 차이점을 모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극심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스스로를 지켜주지 못하고 자신의 모낭을 공격해 탈모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성별이나 연령대를 가리지도 않고 진행 속도 또한 일반 탈모보다 빠른 것이 특징이다.

일반 탈모는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수용체의 영향이 주 원인이다. 이들 호르몬은 모근을 약화시키고 모낭의 기능을 떨어뜨리는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체내에서 변형된 물질이기에 남성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유전적인 영향을 받을 때가 많다.

치료법에서도 차이가 있다. 원형탈모는 면역체계가 약해진 것이 원인이므로 과학적인 탈모 검사 시스템인 THL 검사가 적용된다. 두피검사와 모발 성장 속도 검사, 중금속 검사 등 9가지로 구성된 검사로 모발의 상태와 탈모 유발 인자, 영양 상태 불균형 등을 두루 파악할 수 있어 개인별 면역체계 교란 원인 파악에 도움을 준다. 이를 바탕으로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진행하면 재발 위험이 적다.

간혹 원형탈모 치료 시, 이 같은 원인 파악보다는 눈에 보이는 증상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권장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당장 증상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간 사용 시, 두피함몰이나 모낭손상 등 부작용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일반 탈모의 경우 약물치료나 모발이식이 사용된다. 특히 모발이식의 경우 빠져 버린 머리카락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심이 높다. 보통 절개 모발이식과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구분되며,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이식기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대한탈모학회장인 이상욱 모리의원 원장은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정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순히 겉으로만 봤을 때 자신의 정확한 증상이나 탈모 진행 상황 등을 명확히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관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