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출산 장려 차원 남성 출산휴가ㆍ육아휴직 확 늘린다

입력 2019-03-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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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부응한다는 취지에서 남성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대상과 기간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직원 아내가 다태아(쌍둥이)를 출산한 경우 배우자 유급휴가를 기존 10일에서 2배인 20일로 확대하는 방안에 최근 합의하고, 이달부터 즉각 시행하기로 했다.

현행 사원 복지정책에 따르면 여성 직원의 출산휴가는 90일이고, 쌍둥이를 낳은 경우에는 이보다 긴 120일이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을 지원할 수 있는 범위도 확대됐다.

지금까지 여성직원은 자녀 나이가 만 12세 이하일 때 육아휴직을 제출할 수 있는 반면, 남성직원 은 만 8세로 제한했다.

하지만 이번 협의회 결정을 통해 이를 모두 12세로 동일하게 했다.

이외에도 합의안에는 난임 휴직 중 의료비를 지원하고, 1년 이상 장기 휴직자에 대해 종합건강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장애 보장구 지원도 지금까지는 직원 본인만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부터는 배우자와 자녀도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직원이 부부 난임 치료를 원할 경우 1년에 사흘간 유급휴가를 주고, 남성 직원의 배우자 출산휴가를 기존 최장 5일에서 10일로 늘린 바 있다.

제도를 변경한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상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잇따라 대책을 내놓는 것에 발맞추는 동시에 직원 복지 향상을 통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임금의 기준 인상률을 3.5%로 합의하고, 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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