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식품 수출 77억 달러 목표…신남방·신북방 집중 공략

입력 2019-03-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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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ㆍ아스파라거스 등 신품목 발굴…기존 품목은 과당경쟁 방지ㆍ프리미엄화

▲중국 식품 매장에 진열된 한국산 포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수출 활력 제고에 역량을 모은다. 특히 신남방·신북방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이날 정부가 함께 발표한 '수출 활력 제고대책'의 일환이다. 정부는 미래 수출 먹거리 중 하나로 농수산식품을 꼽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대책에서 농식품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로 지난해(69억3000만 달러)보다 11.1% 늘어난 77억 달러를 설정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 초 발표한 농식품 수출 증가율 2.4%보다도 9.1%포인트(P) 웃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신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신남방, 신북방 지역에 각각 전략국가를 선정, 마케팅을 집중 지원한다. 신남방 지역 전략국가는 캄보디아,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네 곳, 신북방 지역 전략 국가는 몽골, 폴란드 등 두 곳이다.

수출 유망 품목 육성도 서두른다. 농식품부는 올해 깻잎, 아스파라거스 등 유망품목을 '2019년 미래클 K-푸드'로 지정하고 안전성 관리와 상품화, 물류, 마케팅까지 수출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딸기, 파프리카, 포도 등 기존에 수출이 활발했던 품목은 수출 업체와 농가를 묶어, 수출 통합조직을 구축해 과당 경쟁을 방지하고 고품질 품종을 육성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수출이 주춤했던 김치, 인삼 등 가공식품 분야에서는 편의점, 온라인, 대형마트 등으로 판로 확보에 주력한다.

농식품부는 물류, 유통, 홍보 등 수출 인프라 측면 지원도 강화한다. 한국 신선식품 전용 판매관은 지난해 3개 나라 18곳에서 올해 5개 나라 30곳으로 늘어난다. 콜드체인(냉장·냉동 등 저온 유통 체계) 지원 사업도 지난해 중국에 이어 올해 베트남에서도 시작된다. 해외 홍보를 위해서는 올해 한국식품박람회(K-Food Fair)를 개최하고 국내 업체들이 중국, 아세안 등 현지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수출 실적, 사업 의무액 등 정부 지원 사업 문턱을 낮춰 더 많은 기업이 지원을 받도록 했다.

한편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업체 간담회를 열어 이번 대책을 소개하고 수출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 장관은 “품목별, 국가별 수출 확대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수출현장 방문을 실시하여 수출업체·농가의 애로사항 해소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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