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관투자가의 해외투자 증가세 5년만 최저

입력 2019-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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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인상에 주식·채권 부진에 국제기준 일정수준 충족탓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증가세가 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춤한 양상을 기록했다. 미국 연준(Fed)이 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글로벌 주식과 채권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국제회계기준(IFRS) 충족을 위해 해외투자에 나섰던 보험사 등이 일정물량을 채운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8년말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시가기준으로 2623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년대비 증가폭은 167억5000만달러에 그쳐 2013년 131억6000만달러 증가 이후 가장 낮았다.

기관투자가란 자산운용사의 위탁 및 고유계정, 외국환은행 및 보험사, 증권사의 고유계정을 의미한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가 129억2000만달러 늘어난 1415억6000만달러를, 보험사가 32억7000만달러 증가한 832억달러를, 증권사가 11억6000만달러 확대된 15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종금사를 포함한 외국환은행은 5억9000만달러 감소한 227억6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주식이 49억9000만달러 늘어난 780억9000만달러를, 채권이 144억2000만달러 확대된 1428억달러를 보였다. 반면 정부 및 금융기관, 기업 등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표시 증권인 KP물(Korean Paper)은 26억6000만달러 축소된 4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복수의 한은 관계자들은 “증가폭이 줄었다. 2016년과 2017년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던데다 지난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고 채권금리가 오른 영향도 컸다”며 “국제기준상 IFRS 도입과 관련해 늘었던 보험사의 해외증권투자 수요가 어느 정도 충족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주요국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은 5.6%, 유럽연합(EU)은 14.3%, 중국은 13.5%, 일본은 12.1%, 홍콩은 14.8%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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