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경쟁 ‘후끈’...홈쇼핑 업계는 ‘당일배송’ 전쟁 중

입력 2019-02-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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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홈쇼핑업계가 배송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당일배송 서비스 지역을 지방 소재 17개 시까지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 25분까지 진행되는 방송 상품을 주문하면 저녁 8시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홈쇼핑은 2017년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14개 도시에 당일 배송 시스템을 처음 구축한데 이어 지난해 부산과 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당일배송 가능 지역은 강원권(강릉·원주·춘천), 영남권(구미·김해·양산·진주·포항), 충청권(청주·충주), 호남권(광양·군산·목포·순천·여수·익산·전주)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방 주요 도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함에 따라 매월 5만 명의 고객들이 당일배송 서비스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택배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당일 배송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GS샵은 지난달부터 온라인몰 GS프레시와 손잡고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GS샵 애플리케이션(앱)에 GS프레시몰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 형식이다. 전국에 위치한 GS프레시 물류센터와 GS수퍼마켓을 거점으로 전국 대부분에 서비스된다. 주문 가능한 품목은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생활 및 패션용품 등 3만여 가지에 이른다. 오후 5시 이전에 주문하면 그날 받을 수 있고, 3만 원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배송된다.

롯데홈쇼핑 역시 군포와 이천, 장지 물류센터를 활용해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TV 방송 상품을 오전 11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작년 말부터는 서울 강남과 강동, 송파 지역을 대상으로 신선식품 새벽배송도 테스트 중이다. 올해 2분기까지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NS홈쇼핑 역시 당일 배송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중으로 서울 강남 지역과 성남 판교를 중심으로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물류센터는 우선 동남 유통단지 내 냉장·냉동 창고를 임대해서 사용한다. 이어 연말까지 전북 익산에 하림 식품 공장을 완공해 수도권을 커버할 계획이다.

이처럼 홈쇼핑 업계가 당일 배송 등 속도전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상품만으로 변별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빠른 배송은 다른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와 주 52시간 근무제로 신선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이유도 있다. 식품의 경우 상품의 신선도가 곧 핵심 경쟁력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에서 팔고 있는 상품들은 대부분 비슷한 데다 가격마저 차이가 없다”면서 “업체들이 빠른 배송으로 차별화에 집중하는 만큼 조만간 전국 서비스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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