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용기 또 KADIZ 진입…울릉-독도 첫 통과

입력 2019-02-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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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공군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훈련인 '소링이글 훈련'에 참가한 F-15K 전투기가 공중임무를 위해 출격하고 있다. (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중국 군용기 1대가 3차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합참은 "오전 8시 3분쯤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8시27분쯤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군용기가 동해까지 비행한 사례는 처음이지만, 지난해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1월 29일과 2월 27일, 4월 28일, 7월 27일, 8월 29일, 10월 29일, 11월 26일, 12월 27일 총 8차례에 걸쳐 있었다.

합참은 "이후 중국 군용기는 일본 방공식별구역인 JADIZ 내측으로 비행하다 9시34분께 포항 동방 45마일(83㎞)에서 KADIZ로 재진입했다"며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울릉도 동북방약 60마일(111㎞)까지 이동한 뒤 10시25분께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후 12시51분께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했다.

중국 군용기가 이번처럼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진입해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공식별구역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타국 영공침범을 방지하고자 국가별 임의로 설정한 구역이다.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지만 진입 전 해당국에 사전 통보하는 게 국제적 관례다.

우리 군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 침범을 포차한 직후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중국 군용기를 추적·감시 비행하고 경고방송 등 전술조치를 실시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날 오후 주한 중국무관과 관계관을 각각 초치해, 사전 통보 없이 우리 KADIZ에 진입한 것과 관련 엄중 항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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