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장기·무상대여제 시장 질서 교란…유통시장 개선돼야"

입력 2019-02-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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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협, 출판정책포럼 개최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20일 열린 '지속가능한 전자출판 생태계를 위한 출판정책 과제'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출판문화협회)
전자책 장기 대여와 웹소설 업체들의 무상대여제가 전자책 유통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는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협회 강당에서 '지속가능한 전자출판 생태계를 위한 출판정책 과제'라는 주제로 출판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정원옥 출협 정책연구소 팀장은 "리디북스 등 전자책 전문유통사들의 50년 이상 장기대여 문제와 카카오페이지 등 웹소설 업체들의 무상대여제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예외적 현상으로 주목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무상대여제는 무료와 저가콘텐츠 인식을 확산시키면서 산업 자체에 대한 공멸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음원시장이 꼽혔다.

오디오북 시장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왔다. 토론자로 나선 김종명 한국출판연구소 연구위원은 "전자책시장을 거대 포털사들이 장악하고 있다"며 "오디오북 시장마저 생태계 조성에 전혀 관심이 없는 포털사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국내 진출도 맞물렸다. 박용수 출협 전자출판 담당 상무이사는 "다국적 플랫폼인 아마존이 국내에 미정비된 취약한 제도를 이용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도 정비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출판사에 거액의 비용을 미리 지급하고 베스트셀러 작품을 정가보다 큰 폭으로 낮춰 판매하는 홀세일(wholesale·도매) 방식의 마케팅으로 덩치를 불려왔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전자책 시장 현황이 언급됐다. 이연정 협회 초빙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전자책 시장 비중이 낮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오디오북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일본은 디지털코믹 중심으로 전자책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반면 중국 시장은 전자책 시장이 지적재산권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윤철호 협회 회장은 "성장하는 전자책 시장이 출판계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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