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가 비정상적으로 처진 위하수, 담적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이 해답

입력 2019-02-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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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내부의 장기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채 자신이 맡은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장기 중 하나라도 제 위치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신체적으로 이상 신호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위하수가 있다.

위하수는 소화관의 일부인 위가 정상적인 곳에 위치해 있지 않고 아래로 처져 있는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일반적이라면 배꼽이나 2~3cm 아래에 위치해 있어야 하는 위의 아래 끝이, 위하수에 노출되면서 이보다 아래로 처져 있게 되는 것이다.

위가 아래쪽으로 늘어질 때 위의 소화 기능에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물론 초기에는 특별히 문제를 느낄만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위의 처짐 정도가 심해지면 만성적인 소화불량과 함께 식욕 부진, 압박감과 팽만감, 변비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위염과 같은 합병증까지 생기면 가슴 쓰림 등이 동반될 수 있고, 소화가 어려워지면서 두통,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게다가 위하수가 심해지면 골반 부위까지 내려갈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위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체질적으로 내장하수인 경우부터 운동•영양 부족, 폭식을 반복하는 경우, 개복 수술로 장기 위치가 바뀐 경우, 잦은 출산 등이 꼽히고 있다. 그리고 이와 함께 간과할 수 없는 원인이 있는데, 바로 담적증후군이다.

강진희 부산위담한의원 원장은 “음식물 등을 소화해야 하는 우리의 위장은 정상적인 경우라면 약 20배까지 늘어날 정도로 뛰어난 탄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그러나 담적증후군에 의해 위가 굳어질 경우 쉽게 탄력성을 잃고 점점 아래로 처지는 위하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적증후군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 음식물 중 일부가 미처 소화되지 못하고 위장에 남아 부패하면서 생긴 담(痰)이라는 병리물질에 의해 발생한 병을 말한다. 가래처럼 끈적거리는 담은 다른 불순물과 응집되어 위장에 쌓이는데, 이렇게 담 독소에 오염된 위장은 돌처럼 굳어지기 때문에 소화 기능은 물론이고, 탄력성까지 잃으면서 위하수와 같은 문제에 노출되어 버리게 된다.

따라서 위하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담적증후군을 유발하는 위장 내 담 독소를 배출하면서 굳어진 위장을 풀고 위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위의 잃어버린 탄력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운동요법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한데, 평소 복막, 복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강 원장은 “위 근력과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윗몸 일으키기나 물구나무서기와 같은 운동을 실시하도록 해야 하며, 장시간 뛰거나 오래 서 있는 운동은 위하수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며, “또, 식습관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는 같은 양을 조금씩 여러 번 나눠서 섭취하고,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된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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