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한 유한대학교, 어떤 대학교?

입력 2019-02-21 16:13수정 2019-02-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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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한대학교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유한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면서 유한대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한대학교는 독립운동가이자 기업인인 유일한 박사가 1977년에 설립했으며, 2년·3년·4년제 학과가 함께 있는 사립 전문대학이다. 유일한 박사는 국내 굴지의 제약 회사로 거듭난 '유한양행'의 창업주다. 1942년 '재미 한인'으로 구성된 '한인국방경비대' 창설을 주도했고 1945년 미군 전략정보처 'OSS(현재 CIA의 전신)'의 '냅코작전'(재미한인들을 훈련시켜 국내에 침투시키는)에 참가하기도 했다.

유한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한대는 유일한 선생이 개인 소유의 전 재산을 사회사업의 공익재단에 기증해 1977년 유한공업전문학원으로 세웠다. 1979년 유한공업전문대학으로 출발해, 1991년 유한전문대학으로 개편했고 1998년 유한대학으로, 2011년 11월 유한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2018년 기준 총 22개 학과(13개 전공)가 있고, 입학 정원은 2040명이다.

유일한 박사의 뜻을 기려 사명은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성실한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 사회발전에 기여한다"이며 교훈은 "인류 평화를 위해 봉사하는 자유인이 되자"이다.

교육목표는 사회에 봉사하고 책임을 질 줄 아는 인간교육의 바탕 위에 지식 사회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무 역량으로 스스로 자립하고 사회에 기여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성실한 직업인을 양성하는 것으로, "졸업이 곧 취업인 대학"이 유한대가 내세우는 모토다. 전자계산과 건축설비과는 취업률이 높아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이 자리에 오기 전, 유일한 선생 묘역을 다녀왔다"라며 "선생은 9살 어린 나이에 유학길에 올라 미국에서 성장했지만, 소년의 꿈은 '독립군 사령관'이었다"라고 언급했다.

또 "조국이 위기에 놓이자 15살 유일한은 한인소년병학교를 지원한다"라며 "그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유일한 선생은 재미 한인들로 구성된 맹호군 창설의 주역이 되었고, 이후 기업을 일으켜 독립군의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유한대학교 졸업식 방문은 100주년 3·1절을 앞둔 시점에서 독립운동가인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학교를 찾았다는 것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오는 4월 11일 임시정부 수립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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