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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줌인]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 “신약으로 정면 승부…전립선 치료제 정조준”
입력 2019-02-14 18:05   수정 2019-02-15 08:35
글로벌 시장 5조 규모 달해 임상3상 허가받아 유효성 확인 예정…빅데이터 경영·연구소 통합 변화 시도

▲유원상 유유제약 부사장은 미국 메릴린치 컨설턴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를 거친 해외파로 78년의 유유제약의 역사에 변화를 불어넣고 있다. 그는 “딱딱함이 아닌 스타트업과 같은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사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유유제약
“이제는 제네릭(복제약)이 아닌 제약사 고유의 제품을 만들 때입니다.”

3세 경영인인 유원상(45) 유유제약 부사장은 제네릭 대신 신약 개발에 제약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한다.

14일 유유제약 본사에서 만난 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래 먹거리 전략을 세워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선 유 부사장은 올해 전립선비대증과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에 집중적으로 매진할 계획이다.

78년의 역사를 가진 유유제약은 골다공증 치료제 ‘맥스마빌’과 뇌졸중 치료제 ‘유크리드’의 개량신약 및 ‘유판씨’, ‘비나폴로’, ‘베노플러스겔’ 등 스테디셀러 일반의약품으로 주목받는 기업이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신약을 내놓지 못하며 제약업계 순위 3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도 겪었다.

유 부사장은 유유제약의 잃어버린 10년을 만회할 복안으로 △빅데이터를 적용한 경영 도입 △중앙연구소 통합 개소 등 변화의 중심을 이끌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 개량신약 ‘YY-201’ = 유유제약의 신약 개발 중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전립선비대증 치료 개량신약(YY-201)이다. 현재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글로벌 시장은 5조 원에 이르며 국내 시장 규모는 2000억 원 수준이다. 국내 시장은 아보다트, 프로스카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고령자들의 장기복용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한 복합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유유제약의 YY-201은 락소스미스클라인의 ‘아보다트’를 소형화한 ‘두스타’에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를 합친 개량신약을 연구 중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을 허가받은 후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내 남성환자 942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유 부사장은 이 제품으로 탈모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연구를 하다 보니 10~20대 젊은 층에서 스트레스성 탈모가 심각했다”며 “전립선 비대증 적응증 통과 후 탈모 적응증에 대한 임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신약 ‘YY-10’ = 유유제약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앞세워 안구건조증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신약 YY-101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날씨, 생활환경 등의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가 연간 약 5조 원 이상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 치료제는 엘러간의 ‘레스타시스’와 샤이어의 ‘자이드라’ 두 종류뿐이다. 유유제약은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미(美) FDA 승인은 제품이 안전하고 관련 질병에 도움이 될 것을 증명해 줄 뿐 시장에서의 매출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새로운 신약의 단계별 승인 통과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최종적으로는 소비자의 관심과 소비가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YY-101은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YY-101의 경우 기존 제품들과 달리 투약 횟수를 하루 1회로 줄이고,투약 시 통증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성분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YY-201·YY-101글로벌 시장이 목표 = YY-201·YY-101의 장기적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다.

유 부사장은 “두 제품 모두 임상 2상·3상 초기 이후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생각”이라며 “미국과 유럽은 유통망을 보유한 자금력 있는 회사와 손을 잡고 아시아 판권은 소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유제약은 대표 제품인 ‘유판씨’, ‘베노플러스겔’ 등 일반의약품과 제네릭 제품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 부사장은 “베트남, 몽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는 아직 한류 영향이 미치고 있어 비슷한 가격이면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 신약 제품들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라도 자체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 지사 설립 계획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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