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보고서] 소비심리와 민간소비간 괴리는 일시적

입력 2019-02-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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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메르스·고용부진·미중무역분쟁 등에 심리 악화..20여년간 상관관계 0.75

최근 소비심리와 민간소비간 격차확대는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고용부진이 이어지고 미중간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민간소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율(전년동기대비 기준)은 대체로 2%대 중반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3분기(7~9월) 이후 기준치 100을 밑돌며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중이다. 이같은 괴리는 2015년 1분기부터 2016년 2분기에도 발생했었다.

이와 관련해 한은은 2015년엔 세월호 사고와 중동호흡기증후근(메르스) 사태가 최근엔 고용부진과 자영업 업황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부진한 탓이라고 평가했다. 심리지수는 주가하락과 경기둔화 우려, 자연재해 등 부정적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외에도 가계소득과 고용상황 등 여타 경제변수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심리와 민간소비간 괴리는 일시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1996년 2분기부터 2018년 4분기까지 자료를 이용해 한은이 추정한 상관계수는 0.75에 달했다.

상관계수는 절대값 1부터 0까지의 값을 가지며, 절대값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간 움직임이 동행하거나 완전히 반대 움직임을 보인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고용상황 개선 지연과 자영업 업황 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민간소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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