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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발언대] 금융 통한 지역균형발전 실천할 때
입력 2019-02-12 18:19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
대한민국의 발전은 효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오랜 기간 수도권 중심, 수도권 우선 논리가 작동되어 왔다. 그 결과 각종 정보, 교육, 일자리, 인프라 등의 차이로 인해 수도권과 서울, 서울에서도 강남지역에 거주하는 것만으로도 사회적 성공의 길에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국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거시적 정책이 필요한데 그동안 미시적 접근만 이뤄져 지역별 불균형이 심화되어 온 것이다. 이대로 지속된다면 대도시를 제외한 대다수 지방의 경우 존립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 자명하다. 대한민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지역균형발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금융 또한 마찬가지이다. 정부는 2009년 1월 서울 여의도, 부산 문현지구 두 곳을 금융 중심지로 지정했다.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추가 지정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고 수도권, 동부권에 비해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다. 수도권, 경남 중심의 금융 인프라가 발달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되어 온 것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1년 국가예산(428.8조 원)보다 많은 금액(650조 원)을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를 거점 삼아 더 많은 외국계 금융기관,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전북에 금융중심지를 지정, 금융타운을 조성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뤄내야 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있는 도시 샬럿을 주목해보자. 샬럿은 본래 전형적인 농업도시였다. 그러나 9·11 테러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본사가 뉴욕에서 이주한 이후 급속도로 발전했다. 고층 건물도 뱅크오브아메리카 본사 빌딩 한 개에 불과했지만 10년도 채 되지 않아 다른 금융사들이 이전하며 미국 3대 금융도시로 탈바꿈했다.

전주에도 미치지 못하던 인구 수(2009년 기준 41만6000명)는 2018년 기준 87만3363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농업과 금융이 어우러진 도시 샬럿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기까지 한다.

얼마 전 스테이트 스트리트(SSBT), BNY 멜론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 2곳이 전주사무소 설립을 확정했다.

주지하다시피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은 글로벌 수탁업계 2위를 차지하고 지난 상반기 기준 수탁서비스 규모만 33조2000억 원 달러(3경7257조 원) 수준이며, 뉴욕 멜론은행은 34조5000억 달러(3경8812조 원, 글로벌 수탁업계 1위) 규모에 미국, 유럽 중동아시아, 아프리카, 아시아 등 35개 국가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으로 직원 수는 5만1000명이 넘는 기업이다.

SSBT, BNY 멜론은행 등과 함께 그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다면 서부권을 넘어 대한민국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밖에도 서부권 금융도시가 조성된다면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 대중국 금융교역 또한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시대적 과제이다.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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