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봄 분양시장, 2015년 이후 최대치···60개 단지 5만 가구 대기중

입력 2019-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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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투데이
설 이후에는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015년 이후 최대 물량이 대기 중이다.

11일 리얼투데이가 설 이후 2·3월 봄 분양시장을 조사한 결과, 60개 단지 5만50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설 이후 2∙3월 분양물량과 비교해서 79%(2만8,181→5만506가구)나 늘어난 수치다.

이어 분양시장이 호황을 보이기 시작한 지난 2015년부터 공급된 설 이후 2∙3월 분양물량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7개 단지 1만9597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9개 단지 7013가구 △서울 9개 단지 5073가구 △부산 6개 단지 3367가구 △강원 3개 단지 3305가구 △충남 2개 단지 3178가구 등의 순이었다.

세부적인 지역을 보면 △경기 수원시가 2개 단지 7322가구 △인천 서구 6개 단지 5790가구 △강원 원주시 2개 단지 3058가구 △대전 유성구 1개 단지 2565가구 △경기도 하남시 3개 단지 2430가구 등에서 공급이 많았다.

이처럼 올해 분양물량이 설 이후에 집중되면서, 똘똘한 한 채를 고르려는 실수요층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9.13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연이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3기 신도시 발표,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기 지역으로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이라면 지난 9.13대책 이후 인기를 끌었던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주택경기가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데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와 청약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약 성적이 좋았던 지역들이라면 불황에도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9.13대책 이후 1순위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을 살펴보면 대구가 28만215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5만2322명 △광주 6만4683명 △서울 6만2917명 △인천 6만338명 등의 순이었다.

이 지역들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청약 수요가 많이 몰린 만큼, 설 이후에도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 역시 이들 지역을 공략지역으로 보고 분양물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2월 롯데건설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20-47 일대에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 강북에서 가장 높은 65층 높이로 지어지며, 바로 앞에는 서울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경의중앙선, 분당선이 있다.

서울시 중랑구도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평균 22.48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오는 3월 서울 중랑구에서는 금강주택이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인 양원지구 C2블록에서 ‘양원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에서는 신영이 3월 인천시 서구 루원시티 3블록에서 총 778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를 분양할 예정이고 호반건설도 같은 달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 M2블록에서 최고 49층, 10개 동, 총 2671가구(오피스텔 포함)가구 규모의 ‘호반써밋플레이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 1073가구의 분양을 준비중이고 경기 시흥시에서는 이달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벽산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원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또한 3월에 보광종합건설은 광주시 동구 소태동 지원1구역을 재개발한 ‘광주 지원1구역 골드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39~112㎡ 총 772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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