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준금리 0.75% 네 번째 동결…성장 둔화·브렉시트 영향

입력 2019-02-0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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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란은행 전경(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이 현 기준금리 0.75%를 유지하기로 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0.75%에서 동결키로 했다. 위원회 회의에서 9명 위원 전원이 금리 동결에 표를 던진 것이다.

MPC는 또한 국채 4350억 파운드(약 623조3433억 원)와 비금융회사채 100억 파운드(약 14조4964억 원) 등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영국 기준금리는 금융위기 영향에 놓인 2009년 3월부터 0.5%를 유지하다가 2016년 6월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 이후 0.25%로 인하됐다.

이후 영란은행은 2017년 11월 기준금리를 0.5%로 올렸고, 9개월만인 지난해 8월 다시 0.75%로 0.25%p 인상한 바 있다.

이후 이번까지 네 차례 열린 MPC에서는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영국 경제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지난해 9∼11월 3개월간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3개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3분기(7∼9월) 0.6%였던 영국의 GDP 증가율은 8∼10월 0.4%로 낮아진 데 이어 9∼11월까지 둔화한 셈이다.

게다가 오는 3월 29일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커지면서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별도 전환(이행) 기간 없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1970년대 '오일쇼크'같은 충격이 영국 경제에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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