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CMP “트럼프, 27~28일 베트남 다낭서 김정은·시진핑과 각각 회담”

입력 2019-02-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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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APEC 등 굵직한 국제행사 주최 경험”

▲베트남 다낭에서 2017년 10월 22일(현지시간) 경찰들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보안 훈련을 하고 있다. 다낭은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상했다. 다낭/신화뉴시스
베트남 중부 휴양도시 다낭이 세계 역사의 핵심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로 떠올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28일 베트남의 휴양도시 다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같은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이틀 일정으로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새해 국정연설에서 김 위원장과 27~28일 베트남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시진핑 주석과도 비슷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SCMP가 이날 역사적으로 중요한 두 이벤트, 즉 2차 북미정상회담과 미·중 무역전쟁을 끝낼 미중정상회담이 다낭에서 동시에 열릴 것이라고 전한 것이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 해안가에 위치한 대표적인 휴양도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세계경제포럼(WEF)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주최한 경험이 있다고 SCMP는 소개했다. 다낭은 인구 100만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지난 2017년 5월 새 국제공항이 문을 여는 등 최근 인프라가 대폭 개선됐다.

후인 탄 빈 다낭여행협회장은 “우리는 2017년 APEC을 개최한 경험을 통해 보안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 있다”며 “다낭이 개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물류와 보안상의 이유로 다낭은 하노이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우리는 심지어 3시간 전에 회담장소로 확정돼도 모든 요구사항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APEC이 열렸던 다낭의 푸라마리조트가 2차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떠올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완전히 폐기하고 그 대가로 한국전 종전선언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종전선언 후 북한은 한국의 경제협력을 통한 고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3개월간의 무역협상은 오는 3월 1일이 마감시한이다.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이달 말 실제로 베트남 다낭에서 만난다면 양측의 협상이 타결됐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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