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2~3월, 서울 알짜 재개발·재건축 ‘분양대전’ 펼쳐진다

입력 2019-0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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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끝나고 2월과 3월 서울 곳곳에서 알짜 입지를 품은 재개발, 재건축 분양대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영향으로 연기됐던 서울 신규 공급이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본격화되며 분양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114 등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공급 물량은 13만5000여 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에 예정돼 있는 물량은 6만5000가구로 수도권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는 지난해 9.13 정책과 초과이익환수제 등의 영향으로 미뤄졌던 분양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서울 주택시장이 하락세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알짜 분양대전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내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보유해 주택 자금 마련에 대한 대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서울 내 신축 아파트라는 희소가치로 향후 몸값은 갈수록 높아지게 된다. 또한 변경된 청약제도에 따라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지역 민영 주택의 물량 75% 이상이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된다는 점도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지난해 말 공시가격 인상, 종부세 조정 등의 정책 반영 예고에도 서울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은 상당했다.

특히 강북 지역의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은평구 응암1구역에 선보인 재개발 단지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만 개가 넘는 청약신청이 몰리며, 59대1의 경쟁률로 전 세대 1순위 청약 마감을 달성했다.

이어 같은 달 SK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9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 역시 평균 91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고 경쟁률은 238대 1이었다.

해당 단지는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제도 개편 이후에 분양한 아파트로, 정부의 규제 속에서도 서울 알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로 풀이된다.

주요 분양물량을 보면 우선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은 2월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홍제3주택재개발구역(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270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전용 39~114㎡ 총 1116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41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같은 달 롯데건설도 서울 송파구 거여2-1주택재개발 구역에서 ‘거여 2-1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180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33층 17개동, 전용면적 59~108㎡ 규모다. 총 1945가구 중 7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은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에서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2차’를 오는 3월 공급할 예정이며 GS건설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방배그랑자이’를 오는 3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설 직후 서울 주요 재개발․재건축 분양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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