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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아기상어’ 삼성출판사, 삼성전자와 무관”
입력 2019-01-21 17:04   수정 2019-01-21 17:39

▲삼성출판사 2년간 주가 추이. WSJ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영유아를 둔 부모라면 이 2분짜리 어린이용 동영상 ‘아기상어’를 질리도록 들었을 것이다. 한 번 들으면 절대 잊혀지지 않는 이 멜로디가 세계를 휩쓸면서 투자자들 사이에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기상어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등장한 이후 조회 수가 22억 회에 달해 미국의 인기 음악차트 ‘빌보드 핫100’에 2주 연속 랭크됐다.

WSJ는 부모들이 가사에 ‘뚜’가 162회나 반복되는 이 단순한 곡을 머릿속에서 지우려고 노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투자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WSJ는 이 동영상 제작사의 주식 25%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 삼성출판사 주가가 한국 증시에서 지난 3주 새 약 2배나 뛰었다며 삼성출판사(Samsung Publishing)가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장이 이처럼 낙관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동영상을 제작한 스타트업 스마트스터디는 ‘아기상어’ 등의 히트작 덕분에 2018년 순이익이 2배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회사는 ‘핑크퐁’이란 브랜드로 어린이용 동영상 교재를 제작하고 있으며, 책이나 관련 제품을 인터넷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아기상어’ 붐에 힘입어 앞으로 의류와 장난감 등 관련 제품을 판매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WSJ는 이것이 인터넷 붐의 일종일 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성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2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었다. 당시 강남스타일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유튜브에서 조회수 상위를 장식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덕분에 싸이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DI코퍼레이션 주가는 한때 800%나 치솟았다. 그러나 붐이 끝난 지금, 이 회사의 주가는 당시 정점에서 75%나 떨어진 상태다.

WSJ는 삼성출판사에 매수 주문을 넣는 투자자들은 ‘아기상어’ 열풍이 끝나는 순간이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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