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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국 정상들 일제히 ‘노 쇼’…김빠진 다보스포럼
입력 2019-01-20 14:26
글로벌 주요 이슈 논의 맥빠져…CEO들도 실망감

▲스위스 다보스에 걸려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22~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 연차총회에 강대국 정상들이 모두 불참한다. 기후변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국제 정치·경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반쪽짜리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CNN은 올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강대국 정상들이 각국의 내홍으로 일제히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찌감치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 미국 대표단도 참석을 취소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보스 포럼에 2회 연속 참석하면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월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도 대규모로 동행할 예정이었다. 므누신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22일 포럼 오프닝 세션에서 공동 연설을 하고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재무장관 만찬도 주최할 예정이었지만 없던 일이 됐다.

미국 외에도 브렉시트로 정국이 혼란한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와 ‘노란조끼’ 시위에 대응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행사에 불참한다. 지난해에 참석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작년 기조연설을 했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올해는 참석하지 않는다. G7 중에서는 일본과 독일, 이탈리아 정상 정도만 참석한다.

세계 경제 둔화와 기후변화 등을 시급하게 다뤄야 하는 상황에서 해당 논의들을 주로 담당해야 할 국가들이 모두 뒤로 빠진 상황이다. 다보스 포럼 분석가들은 각국 정상 참석률이 저조하다고 해서 다보스 포럼의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미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사그라든 상황이다.

특히 7만1000달러(약 1억 원)에 달하는 푯값을 내고 다보스로 향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실망감은 매우 큰 상황이다. CNN은 다보스 포럼에서 수백 건의 패널 토론과 세션이 열리지만 실제 참가자들의 관심사는 유력한 인사들과의 우연한 만남이나 저녁 식사 등 ‘네트워크 쌓기’라고 전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성’이다. 주요국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국제 외교무대 ‘신인’들은 돋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다보스 포럼을 통해 외교무대에 처음 등장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념적 구속과 광범위한 부패가 없는, 달라진 브라질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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