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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앞둔 건설사 한숨…“집값 내려가니 분양가도 내릴 수밖에”
입력 2019-01-17 15:19

(연합뉴스 )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의 한숨이 짙어질 분위기다. 최근 집값 정체·하락 현상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분양가를 예전과 비교했을 때 낮게 책정해야 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A건설사는 오는 3월 경기도 분당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당초 지난해 12월에 물량을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상가 설계 문제로 시기가 늦춰졌다. 아파트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투자자 등 다양한 수요층을 고려해 상가 분양도 함께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걸림돌은 아파트 분양가다. 지난해 말 분양을 준비했을 당시에는 3.3㎡) 평균 분양가를 2600만 원 선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집값 정체, 하락 분위기로 인해 가격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분당구에서도 실거래가가 소폭 하락한 아파트가 듬성듬성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현동에 위치한 시범한양아파트는 전용면적 84.99㎡ 매매가가 지난 9월 9억8000만 원에서 11월 9억 원으로 낮아졌다. 수내동에 있는 푸른마을(신성)에서도 전용면적 84.72㎡ 매매가가 지난 9월 9억 원에서 11월 8억5500만 원으로 소폭 떨어졌다.

분양가를 산정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고분양가를 제한하기 위해 주변 시세를 분양가 기준으로 삼는다. 주변 시세가 하락하면 분양가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A건설사 관계자는 “3월에 분양을 앞둔 만큼 분양가는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단계”라며 “아직 확실하게 얘기가 나온 것은 없지만 기존에 예상했던 분양가보다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A건설사만의 고민이 아니다. 최근 서울 집값도 내림세를 보이는 만큼 앞으로 분양가 책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마이너스(-)0.10%로 나타났다. 2013년 8월 셋째 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이달 14일 기준의 서울 아파트 매매가도 -0.09%를 기록했다. 10주 연속 하락세다.

한편, 부동산114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민영아파트 분양 계획은 전국 365개 사업장에서 총 38만6741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에서만 7만2873가구가 준비 중이다. 서울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는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래미안(삼성동 상아2차),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서초구 서초그랑자이(무지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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