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명가’ 성장 주역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경상이익 1조 ‘큰 그림’

입력 2019-01-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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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청사진

NH투자증권이 16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자본금 1억2000만 원으로 설립된 회사는 50년이 지난 현재 5조 원대로 성장했다. 올해 취임 2년 차를 맞은 정영채 사장은 지난 50년의 행보를 바탕으로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본시장 역사 50년, 7번의 사명변경 = NH투자증권은 50년 동안 합병과 인수 등으로 사명이 7차례 바뀌었다. 1969년 1월 12개 보험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한보증권으로 출발했다.

자본금은 1억2000만 원으로 당시 국내 최대 증권회사였다. 1979년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해 대형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여의도 시대를 열었다. 이후 합병과 편입 등으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대보증권과 럭키증권, LG증권, LG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으로 사명도 변화했다. 지금의 NH투자증권은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되면서 탄생했다.

◇IB명가에서 초대형 IB로 발돋움 = NH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IB명가로 손꼽힌다. 나인원한남, 여의도MBC, 서울스퀘어빌딩 등 국내 굵직한 딜은 NH투자증권의 손을 거쳤다. 작년 3월에는 NH투자증권을 IB 명가로 이끌던 정영채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관련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5월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국내 2호 단기금융업 사업자로 인가받아 발행어음 사업도 시작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19조 원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로 선정됐다.

회사 실적 성장도 순항 중이다. 2018년 3분기에는 순이익이 3500억 원을 기록해 이미 전년도 연간 순이익을 초과하는 등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성과가 예상된다.

◇‘출범 2년 차’ 정영채호… “2023년 경상이익 1조” = 50주년이라는 큰 기념일이지만 이렇다 할 만한 자축행사는 없었다. 성대한 행사보다는 임직원들이 경영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고, 그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게 정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취임 당시 ‘2023년 경상이익 1조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11일 목표달성 결의대회에서는 “효과적인 자본 배분과 경영관리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운용자산의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면서 “고객과의 관계 형성과 영업활동을 강화해 과정의 가치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기도 일산 NH인재원에 역사관을 개관했으며 50년간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발굴·기록해 50년 사사(社史)을 발간했다. 또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연 5%의 적립형 발행어음 등 특판상품 2종을 한시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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