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롤러블·히어러블…‘다 되는’ able 시대

입력 2019-01-16 18:37수정 2019-01-1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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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부터 車까지 ‘4차 산업혁명’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세계 첫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이 제품은 벽면 앞에 설치하던 기존 TV와 달리 대형 유리창 앞, 서재 책장 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 어디에나 두고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 LG전자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스트레처블(stretchable)까지, 이른바 ‘~able(에이블)의 시대’다. ‘able’은 ‘할 수 있는’을 뜻하는 접미사다.

최근 몇 년 동안 핫이슈였던 웨어러블(Wearable)은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 잡았고, 히어러블(hearable)이란 용어도 등장했다.

단순 기능을 갖춘 제품에는 더 이상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자, 기존 제품에 혁신적인 편리성을 강화한 ‘~able’ 제품 물결이 일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과 함께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공개를 앞두고 ‘스마트폰 폼팩터(form factor·제품 구조 형태)’ 부문의 혁신을 강조했다.

폴더블은 폼팩터 혁신의 초기 단계이며, 둘둘 말리는 롤러블 또는 화면 변형이 가능한 스트레처블 기기도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비주얼개발팀장 김학상 전무는 16일 자사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신기술이 일상에 가까워지면서 스마트폰의 가능성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구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소재를 개발했고, 수십만 번을 반복해도 문제없이 자연스럽게 접었다 펼 수 있도록 혁신적이면서도 창의적인 기구 기술을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막을 내린 CES 2019에서는 LG전자 롤러블 TV가 큰 화제였다. 롤러블 TV 화면이 네모난 상자에서 스르륵 나오는 장면은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제품은 벽면에 위치하는 일반적인 제품들과 달리 원할 때만 TV 화면을 노출시킨다.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TV 시대를 열게 해 준 것이다.

웨어러블은 크기를 더 줄이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그 중심에 히어러블 기기가 존재한다.

다양한 활용 원리가 등장하면서 스포츠 코칭, 자동차 운전, 산업 영역까지 쓰임새가 많아졌다.

먼저 야구와 같은 단체 경기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작은 이어폰을 단단히 걸어놓으면 코칭스태프의 실시간 코치를 받을 수 있다.

산업 현장도 영토 확장 대상이다. 작업 인력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 있고 이들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재배치할 수 있다.

위험 상황이 닥치면 자동경보 시스템을 통해 경고와 탈출 지시도 즉각 내릴 수 있다.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고주파를 이용해 공장의 소음을 줄일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기기 본연의 기능에 따라 통역사 없이 외국인과 실시간 대화도 가능해진다. 안전운전에도 활용된다.

히어러블 기기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서 보듯 요즘 소비자들은 파격적인 수준의 혁신이 아니면 선뜻 구매에 나서지 않는다”며 “각 업체들은 상상 속 제품을 현실화하는 데 전력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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