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골절,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입력 2019-01-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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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앤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성용해 원장

코는 얼굴의 중앙에 돌출되어 있고 다른 신체 기관에 비해 얇은 뼈와 연골로 이루어져 있기에 충돌사고, 과격한 운동, 폭행, 부주의 등으로 인해 골절되는 경우가 다른 부위에 비해 많은 편이다.

코뼈골절 시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콧대를 손으로 만져보면 코끝부터 콧등 중간까지는 탄성이 있고, 콧등 중간부터 미간 가지는 딱딱한 뼈가 만져진다. 코뼈 골절은 콧등의 딱딱한 코뼈만 골절된 경우와 코뼈와 연골이 모두 골절된 복합골절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코뼈골절 시 골절된 뼈를 제 위치로 잡아주는 정복술은 팔이나 다리가 부러지면 뼈를 맞춘 후 깁스를 하면 스스로 붙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중 비관혈적 정복술은 피부절개 없이 콧구멍에 기구를 넣어 뼈를 맞춰주는 것으로, 5분 안에 수술할 수 있다.

좀 더 심한 코뼈골절로 인해 연골이 같이 골절된 경우, 피부 절개가 필요한 관혈적 정복술을 시행한다. 다행히 코 기둥(비주) 피부절개를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크게 표시가 나지는 않는다. 코안의 연골은 비중격, 비밸브가 있는데, 연골은 탄성이 있고 한 번 손상 된다면 자연적으로 붙지 않는 특성이 있다. 즉 팔, 다리뼈처럼 위치만 맞춘다고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연골을 재건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심한 충격으로 코 내부의 점막과 연골(비중격)까지 손상되는 수준의 코뼈골절이 있었고, 초기에 충분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골절을 방치했을 경우에는 비중격만곡증, 비밸브 협착, 점막 유착 등이 발생하여 심한 코막힘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외형적으로는 연골이 내려앉거나 솟아올라 안장코, 매부리코, 휜코처럼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심한 코뼈골절은 뼈를 맞추는 것은 물론, 코막힘을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는 이비인후과 수술과 코성형 수술을 동시에 찾아보는 것이 좋다.

지앤지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성용해 원장은 “코뼈가 골절된 채로 뼈가 굳어 버리면 수술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정복술을 받아야 코막힘 예방에 좋다.

이어 “의료기관에 따라 부기가 심한 경우 사고 당일 정복술이 어려울 수 있다”며 “당일 정복술을 하기 위해서는 코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살펴볼 수 있는 3D CT촬영 장비와 부기를 뺄 수 있는 주사 치료, 고압산소 치료 등 부기 관리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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