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안락사 논란, 직원도 몰랐다

입력 2019-01-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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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안락사 논란, 홍보대사 김효진도 충격 그 자체

(출처=SBS 방송화면)

'박소연 안락사 논란'에 동물 애호가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단체 직원들은 직원들마저 모르게 안락사를 진행한 점을 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박소연 안락사 논란은 국내 대표적인 동물 구호 단체 '케어'가 구조한 동물을 몰래 안락사시킨 것으로 밝혀지며 뜨거운 감자가 됐다. 지난 11일 한겨례를 통해 제보자는 구조된 동물 중 200여 마리가 무분별하게 안락사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소연 대표의 지시를 받은 간부들을 통해 안락사가 은밀하게 이뤄졌다"며 "안락사의 기준은 '치료하기 힘든 질병'이나 '순치 불가능할 정도의 공격성' 등 합당한 이유가 아니라 '보호소 공간 부족'이었다"고 주장했다. 대표가 지시했다는 주장으로 인해 이 사안은 '박소연 안락사 논란'으로 가시화됐다.

이에 대해 단체 측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며 일부 동물의 안락사 사실을 인정한 바다. 케어 측은 "케어의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상해·회복 불능의 상태, 고통 지연, 보호소 적응 불가한 신체적 상태 및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이었다. 결정과정은 회의 참여자 전원의 동의 하에 동물병원에서 진행되었다"면서 "케어는 무조건적 안락사를 하지 않으며 최선의 치료와 회복의 노력들을 하고 있기도 하다. 어찌 되었든 마지막 한 마리도 놓지 않고 더 많이 노력하고 모두 다 살려내지 못한 점 겸허히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나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 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소연 대표에 안락사 논란의 책임을 물으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안락사 의사 결정은 박소연 대표와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며 "(안락사된 동물 중에는)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케어는 국내 3대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로 지난 2002년 8월 설립됐다. 처음 '동물사랑실천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고 2015년 현재 이름으로 명칭을 바꿨다. 동물 구조를 비롯해 동물권 인식 변화 운동, 동물 보호법 개정, 유기견 보호 등의 활동을 해왔기에 비난은 더욱 거세다.

케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효진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박소연 안락사 논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김효진 인스타그램을 찾아 해당 사건을 언급했고, 김효진은 댓글을 통해 "상상도 못했다. 제가 참여한 남양주 때까지 안락사가 되었다니 정말 충격"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내가 얼굴 기억하는 애들도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정말 아프다. 저 애들은 구조되어도 다 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13일 또 다른 댓글을 통해서도 "저도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손에 안 잡히고 눈물만 난다. 이 땅에 태어난 개들이 너무 가엽다"고 슬픈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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