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은행, 지주사 14일 출범에 새 광고 모델 ‘블랙핑크’…스타마케팅 합류

입력 2019-01-13 14:22수정 2019-01-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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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로제, 지수, 제니, 리사)(YG엔터테인먼트)

우리금융지주가 지주 출범 후 첫 광고 모델로 아이돌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를 발탁했다. 5대 금융지주사 간 스타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리딩뱅크'를 향한 공격적 영업에 나설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블랙핑크를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블랙핑크는 2017년부터 우리은행 광고 모델을 맡아온 박형식의 다음 타자로 우리은행의 새 얼굴이 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의 새 출발을 알리고 젊은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미다.

블랙핑크는 'K팝 대표 그룹'이다.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13일 오전 기준 '뚜두뚜두' 뮤직 비디오는 아이돌 그룹 전체를 통틀어 역대 최단 시간에 유투브 6억 뷰를 돌파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어 우리은행의 '글로벌ㆍ디지털 뱅킹' 이미지와도 잘 맞는다는 평이다.

우리은행이 글로벌 톱 걸그룹을 앞세운 광고를 제작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우리은행은 과거 다른 시중은행과 달리 TV광고에 소극적이었다. 지주사해체, 민영화 추진 등 우리은행만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공적자금을 받은 상황에서 금융위기라는 악재까지 겹쳐 광고에 집행된 예산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2015년 위비뱅크 출시 당시에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캐릭터인 위비(꿀벌)를 적극 활용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국민 MC 유재석을 내세우며 스타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당시 연예인을 내세운 TV광고는 5년만이었다. 우리은행은 2010년 장동건을 모델로 TV광고를 찍었다. 당시 우리은행이 TV광고를 찍은 것은 2006년 '은행은 친구다' 시리즈 이후 4년 만이다. 장동건 같은 톱스타가 나온 것도 2002~2003년 원빈을 기용한 이래 처음이었다.

우리은행은 새 모델 블랙핑크를 앞세워 상품 개발 등 '리딩뱅크'를 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상품, 영상광고 유튜브 조회수 등 ‘방탄 효과’를 톡톡히 본 KB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과 광고 모델 재계약을 맺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을 통해 ‘신한 SOL(쏠)’ 광고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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