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7일 시공사 선정 취소 ‘결판’…HDC현대산업개발 “법적 대응”

입력 2019-01-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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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 3주구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취소를 두고 결판을 낸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조합원 5분의 1 이상 발의로 이날 오후 7시 서울 반포동 엘루체컨벤션 4층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 등 안건에 대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의 시공사 선정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특화설계안, 공사 범위, 공사비 등 부분에서 갈등이 생겼다. 현대산업개발이 제출한 입찰제안서에는 900억 원대의 특화설계 공사비가 빠졌고 공사 범위도 일부 축소되는 상황이었다. 조합의 문제 제기가 거세지자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실수로 해명했다. 이에 갈등이 가라앉으며 7월 조합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본계약 협상에서 갈등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추가 비용이 늘어나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현대산업개발의 제시안을 거부했고, 시공사 선정 취소까지 나서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시공자 취소,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자 선정 방법에 대한 결의를 의결한다. 시공사가 취소되면 9일 대림산업, 롯데건설, 10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순으로 시공사 설명회를 갖고 내달 말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이들 4개 건설사는 조합에 시공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 또 총회에서 조합원들이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 방식을 원할 경우 경쟁입찰을 새로 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 시공사 선정 취소 의견에 반대하고 있어 조합의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장의 단독 행보에 따라 취소 논란이 나오는 것으로 보고 선정 취소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란 입장이다.

한편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에서 가까우며 전용면적 72㎡ 149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다시 지을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8087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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