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도날드, 화려한 부활 이어갈까…여성 마케터에 달려

입력 2018-12-2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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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나이덴 CMO, 닛산식품·시세이도 마케팅 성공 이끌어…10월 맥도날드 합류

▲즈나이덴 후사코 일본 맥도날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닛산식품 마케팅 담당 임원 시절 흥행시킨 ‘컵누들 라이트 플러스’를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맥도날드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즈나이덴 후사코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가 2014년 이후 가까스로 끌어올린 일본 맥도날드 회복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즈나이덴 CMO는 오는 1월 중순 열리는 일본 맥도날드 경영 방침 설명회에서 4000명 이상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모인 가운데 처음으로 맥도날드에서의 마케팅 전략을 피력할 전망이다. 즈나이덴 CMO는 지난 10월 1일부터 맥도날드에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합류했다.

맥도날드가 즈나이덴 CMO를 발탁한 것은 그의 탁월한 경력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일본 대표 화장품 브랜드 시세이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당시 200명 신입사원 중 혼자 마케팅 부서에 배치됐다. 2007년에는 시세이도의 헤어 케어 브랜드인 ‘츠바키’를 흥행시켰다. 금발의 외국인 모델이 아닌 일본 모델을 사용해 검은 머리카락의 건강함을 강조했다.

2014년에는 닛신식품의 마케팅 담당 임원을 맡아 저칼로리 ‘컵누들 라이트플러스’를 성공시켰다. 남성 소비자 위주인 즉석 라면 제품군에서 여성 시장을 개척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존 시장의 관습이나 이미지에 구애받지 않는 것이 ‘즈나이덴 마케팅’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즈나이덴 CMO의 전임자는 아다치 미츠요시로 2014년 큰 수렁에 빠졌던 일본 맥도날드의 기사회생을 이끈 인물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당시 감자튀김에서 사람의 이가 나오고 유통기한이 만료된 닭고기가 적발되는 등의 사건으로 매출이 바닥을 치고 있었다. 아다치는 신선한 재료를 강조한 버거와 셰이크, 초콜릿 소스가 가미된 감자튀김을 출시하는 등의 노력으로 매출 ‘V자’ 회복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계속된 매출 압박과 미국 본사의 간섭 등으로 지난 6월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내 맥도널드 2900개 매장 매출액은 지난달까지 36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웃도는 실적을 내왔다. 12월 매출 예상치는 5210억 엔으로, 닭고기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2년 12월의 5298억 엔 부근까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실적은 고공행진 하고 있지만 2020년 12월까지 맥도날드의 3년간 중기 계획에서 연평균 5% 이상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어 즈나이덴 CMO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내부에는 이러한 목표치가 과하다는 비판적 의견도 많은 상황이다. 숫자에 치중해 가격으로 승부하게 되면 다시 품질이 저하되고 2014년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다치의 사임 이후 맥도날드는 8월부터 ‘감자튀김 150엔’ 이벤트를 진행하며 ‘저가’ 승부수를 띄웠다. 도쿄 맥도날드 지점의 한 점장은 “본사에서 매월 전년도 매출액을 뛰어넘으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가을 인기 상품 출시도 계획보다 앞당겨졌고 여름 이후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가격을 겨냥한 캠페인이 늘었다”며 우려했다.

즈나이덴 CMO는 “좋을 때도 있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현재 일하고 있는 브랜드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정크푸드를 즐기는 핵심 소비층에 기대온 마케팅 전략을 가족 단위로 변경할지 등에 대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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